데일리 잡(Job) 지식

좋은 사수, 주니어도 좋은 답변자 되는 방법

개발하는 주디씨 2023. 10. 24. 12:15

 

신입사원 때는 답변하는 일보다 질문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입사 후 1년만 지나도 또 다른 신입사원이 생긴다. 이때부터는 나도 부족하지만^^... 나보다 더 병아리에게 답변하는 일이 종종 생기기도 한다..

 

 

 

어떻게 대답해야 좋은 대답이 될까?



이 고민을 1971년에 이미 파악하신 훌륭한 분의 생각을 발췌하여 번역해보았다.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요약도 해놓았으나, 되도록 한번쯤은 전문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생각보다 꽤 큰 울림을 준답니다!

 

요약(*의역있음)

  • 좀 안다고 거들먹거리면서 말하지 마라
  •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다고 넘겨짚지 마라
  • 프로그래밍에서는 똑똑할지라도 사회적 행동이나 대화방식을 고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것은 별개이다.
  • 기계적인 말투로 답하지 마라
  • 비관적인 말투로 답하지 마라
  • 질문자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답하라
  • 답변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한다면 답변하지 마라
  • 구글링을 대신해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거들먹거리는 것과 다름없다
  • 본인의 자아를 방어하게 위해 거들먹거리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라
  • 그거 동작 안 할 거다, 확장 안될 거다 등 비관적인 말투는 하지 마라
  • 비관적인 시각으로 답변한다면 상대에게 자유로운 생각에서 수확할 수 있는 창의력을 빼앗는 것이다

 


이 글은 https://compassionatecoding.com/blog/2016/8/25/tech-has-a-toxic-tone-problemlets-fix-it/ 내용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Tech has a Toxic Tone Problem — Let’s Fix It! — Compassionate Coding

When it comes to communication, especially involving engineers, tech has a toxic tone problem. I know because I’ve not only been surrounded by it for the past decade, but during less enlightened moments, I’ve contributed to it. But there's hope!

compassionatecoding.com

말투부터, 고칩시다!

의사소통에 관해서, 특히 엔지니어가 연관된 경우라면 기술 업계에서 독성 말투 문제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일반적으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전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 인간관계보다 컴퓨터와 더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에,
  • 전통적으로 성격이 프로그래밍에 가까워서 등

하지만 이런 대부분의 잠재적 이유는 문제점이 있으며 특히 마지막 이유는 고정관념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엔지니어가 이런 문제점을 핑계로 주변 사람들에게 멀쩡한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을 구실로 삼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엔지니어의 부족한 커뮤니케이션은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제럴드 와인버그는 1971년에 프로그래밍 심리학에서 다음처럼 적었습니다.

 

프로그래밍에서는 엄청나게 똑똑할지 몰라도

자신의 지적 능력을 사용해서
자신의 사회적 행동이나 대화 방식을 고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단순히 팀 생산성을 망치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기술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낙담하게 하며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기존 엔지니어의 의지까지도 꺾게 됩니다. 여기서 사회적 활동이란 스택오버플로우에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달거나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활동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프로그래밍을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을 향상하는 일은 더 포괄적인 개발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이해를 제대로 하기 위해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에 이 말투 문제를 지켜보면서 세 가지 공통분모를 찾았습니다. 물론 이 사항은 완벽한 목록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엔지니어만 이런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겪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독성 말투는 일반적으로 거들먹거리는 말투, 기계적 말투, 또는 비관적인 말투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달콤한 독성 말투 비빔밥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 세 가지를 모두 섞어 놓은 때도 있습니다.

 

거들먹거리는 말투

어떤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면 아마 주변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전문 지식을 갖게 될 겁니다. 나쁘게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한다고 해서 그 기술이 없는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까지 함께 따라오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게 될 때 당신이 아는 만큼 알지 못하는 사람에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거들먹거리는 녀석으로 보일 뿐입니다.

지미 펄론이 세러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했던 닉 번즈: 당신 회사의 컴퓨터 담당자를 본 적이 있나요? 닉은 따지고 보면 허구의 IT 전문가며 실제 세계의 프로그래머가 아니긴 하지만 극에서 묘사된 그의 행동은 놀랍게도 기술 업계에서 만연하게 볼 수 있던 거들먹거리는 말투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동료들이 다른 엔지니어나 인터뷰 대상자를 "종이봉투 뚫고 나올 간단한 방법조차도 프로그래밍하지 못하는" 그런 "멍청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수년간 들어왔습니다. 초급 엔지니어가 질문했다고 눈을 부라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부트캠프 졸업생이나 스스로 공부해서 프로그래머가 된 사람들을 평가하는 지적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많은 엔지니어가 말하는 방식이라든지 이들이 마케팅, 영업, 제품과 고객 응대에서 일하는 직원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를 봤을 겁니다. 엔지니어가 누군가를 "비개발자 (non-technical)"라고 언급했다면 그 사람들의 업무를 뭉개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말들입니다.

 

 

이 내용을 어떻게 더 평범한 영어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위 내용에 정의가 있습니다. 딱 두 문장입니다. 10번 읽으면 더는 이해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질문에 답변하는 사람은 용어의 차이가 명확해서 어떻게 이걸 이해하기 위해 더 "평범한 영어"로 설명해야 하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을 남긴 사람은 이 답변으로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궁금하게 합니다. 질문자가 이 답변에서 응원을 받은 기분이거나 답을 읽고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을 거라고는 상상되질 않습니다. 이 문답이 충격적이라는 점을 트위터에서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누군가 커뮤니티에서 답변을 수정할 수 있는 사람도 트위터 토론을 봤는지 거들먹거리는 서두를 지워서 유용한 답변으로 바꿔놨습니다.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친절함에도 가치를 둬서 투표를 따라 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근본적으로 어떤 경우든 거들먹거리는 말투 뒤에 숨어 있는 태도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우월하기 때문에 그들을 굳이 존중할 필요가 없다."와 비슷할 겁니다.

이런 태도는 위험합니다. 죄와 벌에 나오는 라스콜니코프의 "초인" 콤플렉스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 사람은 스스로를 다수인간 위에 있는 법적 존재인 소수인간이라 여기고 다른 사람을 살해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이처럼 극단적인 경우를 다루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런 사람은 우리 개발팀에 있는 것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RailsBridge를 창업한 사라 메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원의 보이지 않고 조용한 반사회적 행동에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비범한 생산성보다 정! 말! 큰 비용을 지출하게 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평화적인 대안

개인 수준에서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동료가 도움을 받고 싶어서 하는 질문에서 본인이 잘 아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무언가 거들먹거리는 내용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내가 이런 답변을 누군가에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사용하는 단어가 듣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나요 아니면 좋게 하나요? 정말 그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게 맞나요? 더 알고 있다는 점이 상대에게 예의 없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요? 상대방도 당신이 모르는 부분을 더 잘 알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동일한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당신이 대화하고 있는 사람이 정말로 해당 주제에 대해 무지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상대방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을지 상상해 봅니다. 이해하는 동안 겪는 고통에 동정심을 갖고 그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살펴봅시다. 자신이 이 주제에 대해 처음으로 배우던 당시를 생각해 본다면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지 생각하는데 도움 될 겁니다.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까? 다음을 고려해 보세요.

  1. 어떤 질문들을 하고 있었고 가장 유용한 답변은 어떤 답변이었습니까?
  2. 어떤 자료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관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까?

또한 자기 자신에게 인정을 베풀기 바랍니다. 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에너지를 소비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좀 쉬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은 없나요? 이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연관 자료가 있나요? (주의하세요: "대신 구글링 해줄게" 링크를 보내는 일은 일반적으로 거들먹거리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상대방이 농담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스스로 이런 행동을 한다면 당신의 동기(motivation)를 확인해 보세요. 사실, 이 지식에 대해 약간 불안전하게 느껴서 그런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자신의 자아를 방어하기 위해서 거들먹거려야겠다는 유혹을 받는 것은 아닌가요? 정말 이런 문제로 그렇다면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않기 바랍니다. 기술 산업에 있는 면접과 직원 보상 시스템은 주로 부풀려진 자아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태도가 당신의 잘못만은 아닐 겁니다. 그러므로 조금의 자기 성찰로 무언가 공격적인 말을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들먹거리는 응답 대신에 연민이 있는 응답을 할 수 있다면 듣는 상대방도 기분 상하지 않아 당신과 함께 일하기 즐겁게 여길 것입니다.

 

기계적 말투

 

좋든 나쁘든 간에 컴퓨터와 사람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감정이 있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려하지 않고 사실을 직접 공유할 수 없습니다. 제 말은 물론 그렇게 직접 공유할 수 있긴 하겠지만 그러면 당신에게 "거칠다" 혹은 "직설적"이라는 이름표가 붙게 됩니다. 

기계적 말투는 피드백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은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상대방의 강점을 인지하지 않고 상대의 잘못을 냉담하게 지적한다면 상대방은 위협으로 느낄 수도 있으며 생산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록은 다음처럼 설명합니다.

 

위협적인 응답은 분석적 사고, 창의적인 통찰, 문제 해결력을 훼손합니다.

즉,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이 고통스러운 감정의 원인이 되고 실제로 팀의 발목을 붙잡는 일이 됩니다.

코드 리뷰에도 동일합니다. 만약 누군가의 오류를 억양 없이 지적하는 일은 역효과를 낳아 상대방의 열정을 죽이고 성장해야겠다는 동기를 짓누르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비관적 말투

마지막 독성 말투는 비관적 말투입니다. 먼저 저는 회의적인 입장도 어느 정도 팀에 존재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런 경우는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거의 모든 창의적인 새 아이디어, 도구, 접근 방식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대하는 경우인데 "다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해서 씁쓸하게 만드는 시니어 엔지니어 같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런 건 정말 다 최악입니다.

"그거 동작 안 할 거야."

"그거 확장 안될 거야."

"그 새 도구는 그냥 예전 것만큼 별로야."

 

스티븐 샘플이 말한 "습관적 반대론자"가 되지 맙시다. 그는 다음처럼 설명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동작 가능할지 상상하는 일보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왜 안 되는가에 대한 온갖 이유를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태도가, 나쁘거나 멍청한 아이디어에 쓰는 모든 사람의 시간을 아낀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자유로운 생각에서 수확할 수 있는 창의력을 침식하는 일입니다.

엔지니어가 비관주의의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두 번째 문장에서 정확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것 말입니다. 당신의 비관주의적 예측이 옳다면 그들의 아이디어를 거부함으로 모든 사람들의 시간을 잘 절약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면 엔지니어는 그 아이디어가 정말 실패할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작은 확신이라도 있으면 아이디어를 거절하게 됩니다. 모든 사실을 검증하기도 전에 판단을 내립니다. 아마 과거에 비슷한 접근 방식이 실패한 것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수많은 불필요한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지난 기간 동안 봐서 어떤 새로운 도구든 제대로 동작할 거란 상상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매번 위키를 도입하려고 시도했지만, 팀이 계속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은 엔지니어가 팀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안이 실패할 것이라는 결론에 즉각적으로 닿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알려주면서 거기에 한숨과 부정적인 말투를 더할 필요는 분명 없습니다.

아마 과거 프로젝트에서 레일즈를 사용하면서 한 번의 나쁜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한 번의 경험으로 나쁜 도구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아마도 당시 상황에 맞지 않았거나 팀이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있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프로젝트의 실패를 봐 온 엔지니어라면 실패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엔지니어는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에 일반적인 부정론을 투영하기도 합니다. 팀을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구하기 위해 매번 반대하는 말을 하게 되면, 아마 팀의 의욕을 꺾고 달콤한 실험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10배는 될 겁니다.

또한,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은 새로운 엔지니어가 이런 독한 기운을 뿜는 엔지니어를 경외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의 배경을 짐작해 보면 모든 것에 불평하고 반대하는 것 보면 분명 모든 걸 다 알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부분이 악순환입니다.

 

엔지니어링은 사회 전체를 위한, 변혁적인 분야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 없이는
우리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이거나 유용하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보적인 관점에서, 불필요하고 자아 중심적인 부정성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겁먹지 않도록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