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Story] SI, SM 가지말라고 하는 진짜 이유
어디든 가도 좋은데, SI, SM만 하지마
취준 당시 필드에 최근까지 계셨던 분이 해주신 말씀이 바로 SI, SM만 하지말라는 것이었다. 이미 블로그 포스팅에서 여러 번 말했지만 정작 SI에 대해 왜⸌◦̈⃝⸍ʷʰʸˀ̣ˀ̣ˀ̣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인지, 사람들이 말하는 그 솔직한 이유를 적어보려고 한다.
Front-end, Back-end 등 기술 전문성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IT 개발자에게 어떤 개발자인지를 묻는다면 80-90%는 "저는 백엔드 합니다.", "저는 프론트에요." 라고 대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이 글을 읽게되는 분들도 크게 어떤 기술의 전문성을 생각하고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SI나 SM(이하 SI)은 기술 전문성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si를 하는 회사들 대부분이 인력 공급 업체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닌 곳도 많겠지만) 수많은 고객사에 인력을 파견하고 인력을 관리하며 프로젝트를 완수하도록 하려다보니 적재적소에 맞는 능력을 가진 개발자를 모색하고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때문에 혹여 백엔드 개발자를 희망하더라도 프론트 업무를 맡아 개발해야할 수 있으며, 프론트 개발자를 희망해도 DBA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ㅋㅋㅋㅋ
결론은 이렇게 2-3년 시간이 흐르고 나면 한가지 기술을 경험한 사람보다 전문성이 떨어지게 된다.
주니어는 거의 프론트부터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프론트 단도 신규 기술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lagacy를 활용하고 있는 90년대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문제다..^^..
돌아가는 쓰레기
si는 일정에 맞추어 고객의 요구사항을 완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것은 바로 '일정'이다.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구현은 당연한 것이고, 그 요구사항을 제한된 일정을 준수해서 완료해야하는 것이다..
최적화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없다. 엄청난 실력을 가진 시니어가 설계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한다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si에서 그런사람은 못봤던 것 같다. 다시말해 si는 단순히 요구조건만 만족하는 코드를 납품하게 된다.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아마 개발 방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I는 거의 애자일이 아닌 워터풀로 방법론을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3년차 동안 경험한 프로젝트에서 단 한 개를 제외하곤 모두 워터풀이었다.) 그렇다보니 한번 잘못된 설계는 돌이킬 수 없고, 설사 잘못되었더라도 최대한 어떻게든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들게 된다. 일정을 준수해야하니.. 최적화가 중요한 목표가 아니다..
📌워터풀? 애자일? 그게 뭐에요?
이번 기회에 한 번 찾아보면서 공부 해보세요!! 추후에 cs에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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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하지 않는 습관
개발자는 문제를 직면했을 때,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si 개발을 하다보면 일정에 맞추어 급급하게 터지는 이슈만 막게된다. 여기서, "오히려 si에서 급하게 터지는 이슈를 대응하는 경험이 생각하는 습관을 더 길러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 본인이 그런사람이라면 어딜가든 성공할 사람이다.
대부분의 si 개발자가 밑 빠진 독을 휴지로 막고, 물을 다시 붓는 그런 대응을 한다. 또 생각을 하지 않고 개발하는 것이 일상이 되도록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나도 개발을 하며, 그런 분위기에 쉽쓸리지 않겠다고 여러번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무튼, 이런 이유들로 인해 si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을 대부분은 권장하지 않고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si가 좋은점도 있다.
다양한 경험
한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다양한 사업들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메인 지식이 다양해지며, 업무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미 운영되는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릴리즈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
은행, 공기업 등에서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경험하기 어려운 업무에 대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금융권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듯이 시장 리스크, 여신 심사, 보험, 재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도메인의 경우 스펙이나 커리어를 쌓기가 어렵다. 폐쇄적인 환경 특성상 대외비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si를 하다보면 금융 도메인을 쌓을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긴다. 만약, 도메인에 대해 욕심이 있다면 si를 통해 경험하는 것은 매우 추천한다👍🏻
끝 맺으며
사람마다 적합한 직무는 다르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이 좋고, 누군가는 한 가지 일을 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정답은 없다. 그저 본인의 Job을 잘 찾아나가면 된다!
끝